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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던진 전북 수비의 투혼, 헐크는 그림자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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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전북 현대-상하이 상강

[이성필기자] 녹색 전사들의 강력한 협력 수비 앞에 헐크(상하이 상강)의 명성은 없었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전북 현대-상하이 상강(중국) 경기, 관심은 상하이의 세계적인 공격수 헐크에게 집중됐다.

헐크는 지난 7월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상하이가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인 5천500만 유로(한화 약 713억 원)의 거액에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데려왔다. 워낙 큰 돈을 쓰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라는 점에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스자좡 융창과의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해 그동안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헐크는 지난 9일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전에서 페널티킥과 중거리 슈팅으로 두 골을 뽑아내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으로서는 철통경계 대상이었다.

그러나 전북 수비진은 헐크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헐크가 페널티지역 안보다는 주로 밖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하는 정적인 스타일의 공격수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경고 누적으로 빠진 엘케손이나 부상 중인 다리오 콘카가 전북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울 수 있었다.

경기 전 전북 중앙 수비수 김형일은 "솔직히 헐크가 더 편하다. 몸싸움을 해주면서 외곽으로 밀어내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공격수다. 협력 수비까지 더해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수비 파트너인 조성환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그는 "1차전에서 우리가 아쉽게 비긴 것은 너무 상대에 대해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헐크가 나온다니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잘 막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두 수비수의 말은 경기가 시작되자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실현됐다. 상하이는 전반 21분 헐크의 프리킥이 첫 슈팅이었다. 김형일, 조성환은 물론 최철순, 레오나르도까지 협력 수비를 해내며 헐크의 움직임을 막았다.

헐크의 힘 넘치는 돌파는 충분히 위력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북은 집요하게 그를 괴룝혔다. 경고를 받더라도 헐크의 공격만 적절히 차단하면 양 측면의 중국 국가대표 우레이, 위하이에게 연결되는 공격 루트의 봉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후반에도 상하이는 5분 헐크의 프리킥으로 공격의 문을 열었다. 헐크는 수비벽 옆으로 돌려 찼지만 한 번 바운드 되며 골키퍼 권순태에게 향했다. 이후 헐크는 전북 수비의 그림자 안에 묻혔다. 28분 뤼웬젠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완벽하게 헐크 봉쇄에 성공한 수비진 덕에 전북은 편안하게 공격에 집중하며 5-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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