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국민 감독' 김인식(69) 감독이 변함없는 우완 선발 고민을 드러내며 LG 트윈스 류제국(33)을 언급했다.
김인식 감독은 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야구회관 7층 브리핑룸에서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걱정이 앞선다"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06년 제1회 WBC 4강,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 등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국민 감독'이다. 그런 김 감독에게 KBO는 다시 한 번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때부터 김 감독의 고민은 부족한 우완 선발 요원에 맞춰져 있었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도 그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가장 걱정되는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투수다.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때도 우완 투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올해 KBO리그에서 뛰어나다고 할 투수가 없는 것이 걱정"이라고 우완 선발 요원을 '콕' 집어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완 선발 후보를 꼽아달라는 말에 조심스럽게 "최근에는 LG 류제국이 많이 좋아졌다"며 "류제국 같은 선수들이 아무래도 타자를 요리하는 방법을 안다. 그런 선수들이 경험 없이 볼만 빠른 선수보다는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최근 류제국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류제국의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 등판 10승10패 평균자책점 4.61. 그렇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7이닝 1실점-6.2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우완 투수도 없다. 평균자책점 순위로 살펴보면 류제국은 토종 우완 정통파 중 윤성환(삼성, 4.41)에 이어 2위다.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우완 자체가 윤성환과 류제국, 박세웅(롯데, 5.74) 3명 뿐이다. 신재영(넥센, 3.62)과 우규민(LG, 5.12)은 사이드암.
류제국은 과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적이 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에서는 탈락해 아직 성인 국가대표팀을 경험하지 못했다. 김 감독의 주목을 받고 있는 류제국이 남은 시즌 좋은 투구를 이어가 WBC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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