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내년 시즌, 반드시 돌아오겠다." kt 위즈 앤디 마르테(내야수)가 눈물을 흘렸다. kt 구단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마르테와 팬들이 함께 만나는 행사를 진행한 것. 마르테는 지난달 22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 올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그는 오는 7일 가족과 함께 고국인 도미나카공화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kt 구단은 참가 신청을 통해 당첨된 팬 15명과 마르테의 만남 자리를 케이티위즈파크에 있는 대회의실에서 주선했다. 팬들은 이 자리에서 마르테를 위해 특별 영상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마르테가 구단에 먼저 요청을 해 이뤄졌다. 그는 팀을 떠나기 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팬들도 지난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뛰며 꾸준한 경기력과 함께 성실한 태도를 보여준 마르테를 만나길 원했다.
마르테는 자신의 경기 장면이 담기 영상이 나오자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는 "kt로 온 뒤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는 선수로서 마땅한 도리"라며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 더 이상 팬들 앞에 설 수 없어 아쉽다. 시즌 마지막까지 팀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해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마르테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귀국 후 재활 및 훈련에 집중하겠다"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할 예정이고 내년 시즌 kt 팬들을 꼭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르테에게 기념 영상을 선물한 팬인 김종혁 씨는 "마르테에게 팬들과 kt 구단을 기억해 달라는 의미로 (영상을)만들었다"며 "부상 후 더 이상 마르테를 못 볼 것 같았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마르테를 내년 시즌 몸 건강히 회복한 뒤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르테는 팬 미팅이 끝난 뒤 응원 단상에 직접 올라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마르테와 만남 자리에 참석한 팬들에게는 후후존 좌석 및 마르테의 친필 사인을 기념으로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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