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재활경기에 나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빅토리타운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해 홈런 손맛을 봤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PNC 파크에서 치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주루플레이 도중 다쳤다. 당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쪽 어께 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는 다음날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피츠버그 구단은 30일 강정호를 마이너리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보냈다. 복귀 준비를 위한 재활경기를 치르게 하기 위해서다. 강정호는 2일 인디애나폴리스 소속으로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팀)와 더블헤더 1차전에 3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회말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아미르 가넷이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큰 타구를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강정호는 가넷이 던진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만들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강정호의 한 방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4-1이던 6회말 다시 한 번 타석에 나왔다. 바뀐 투수 케이비우스 샘슨을 상대로 2구째 배트를 돌렸다. 잘맞은 타구였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아웃됐다.
강정호는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더블헤더 1차전은 7회까지만 진행됐고 인디애나폴리스가 4-2로 루이빌에게 승리했다.
재활경기에서 타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한 강정호는 빅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그가 이름을 올린 DL은 15일짜리라 오는 5일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다. 재활경기에서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복귀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강정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3리(235타수 57안타) 14홈런 4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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