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4, 5위를 노리는 6, 7위 팀이 만난다. 가을야구에 참여할 주인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맞대결이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1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연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 두 팀의 13, 14차전 경기다. 앞선 12차례의 맞대결에서는 LG가 7승5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8월까지의 일정을 마감한 결과 LG는 6위, 한화는 7위에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권인 4위와 5위 자리를 노리는 중.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LG가 반경기, 한화가 3경기다. LG는 아직 좀 여유가 있는 반면, 한화는 조금만 떨어져도 희망을 접어야 한다.
LG와 한화의 승차도 2.5경기나 벌어져 있다. 그러나 이번 2연전 결과를 통해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LG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고비를 맞았다. 만약 한화가 2연전을 모두 가져간다면, 두 팀의 승차는 반경기까지 좁혀진다. 반대로 LG가 2연승할 경우, 한화의 마지막 불꽃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5위까지 올라서며 4위를 넘봤던 순위도 6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리빌딩을 진행 중인 LG는 아직 완성된 팀 전력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 분위기에 휩쓸리는 면이 크다. 따라서 한 번 기세를 타면 무섭지만,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화도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8월 말 3연승을 달렸지만 30일 두산 베어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승을 마감했다. 여기에 불펜 필승조 권혁과 송창식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LG 입장에서는 한화의 선발 투수만 조기에 무너뜨린다면 쉽게 승기를 잡을 수 있다.
한화는 방망이에 의존해야 한다. 최근 김태균과 로사리오의 폭발력이 무섭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살아나간다면 상대 마운드에게는 극심한 압박감이 전달된다.
LG도 타격이 관건이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중심타자 히메네스와 채은성의 부진이 걸린다. 최근 5경기 타율이 히메네스는 1할5푼8리(19타수 3안타), 채은성은 1할1푼1리(18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특히 채은성은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중.
1일 경기 선발투수로는 LG가 류제국, 한화가 송은범을 예고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두 선수 모두 좋지 않다. 류제국은 한화전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87, 송은범은 LG전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 중이다. 류제국이 좀 나은 편이다.
9월 확대 엔트리로 가세할 선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던 서캠프를 불러올릴 예정이다. 권혁, 송창식이 이탈한 가운데 쓸 만한 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캠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LG는 젊은 야수들을 위주로 확대 엔트리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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