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진땀 승부 끝에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하루만에 SK를 5위로 끌어내리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취점은 SK가 가져갔다. 1회초 SK는 박승욱의 내야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적시타가 나오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KIA는 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해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범호의 적시타, 서동욱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2-1 역전.
서동욱의 2루타는 SK 외야수 김강민, 박재상이 서로 타구를 미루다 만들어졌다. 김용희 감독은 곧바로 김강민을 김재현으로 교체하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KIA는 3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3-1로 앞서나갔다. 김주찬은 2000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KIA는 이어지는 무사 1,2루 찬스를 서동욱의 병살타로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SK는 4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 재역전했다. 박정권의 우전안타와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동엽이 적시 2루타를 때려 2-3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최정용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박재상의 2타점 3루타, 박승욱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SK는 순식간에 5-3의 리드를 잡았다.
SK의 리드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KIA가 5회말 리드를 되찾아간 것. 이범호와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김주형의 병살타성 타구를 SK 유격수 박승욱이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사이 이범호가 홈을 밟았다.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필과 이홍구가 연속 적시타를 때렸다. 6-5 역전.
난타전을 벌이던 양 팀의 방망이는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6회부터는 전광판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SK는 6회초부터 8회초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KIA가 8회말 서동욱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7-5로 승리했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정의윤이 마무리 등판한 윤석민을 상대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고배를 마셨다.
KIA 선발 헥터는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3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의 도움도 있었지만 12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버텨낸 결과였다. 윤석민은 9회초 자초한 위기를 잘 넘기며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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