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구원승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1-1 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 없이 9회말을 책임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연장 10회초 점수를 내 밀워키를 2-1로 꺾으며서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시즌 4승(2패 14세이브 14홀드)째.
이날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8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70으로 낮아졌다.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끝내기 3점포를 허용한 이후 12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오승환이다.
투아웃까지는 가볍게 잡아냈다. 첫 상대 1번타자 조나단 빌라르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2번타자 스쿠터 제넷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번타자 라이언 브론이 문제였다. 2구만에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스쳐 오승환의 오른쪽 가슴을 맞고 굴절돼 내야얀타로 이어졌다. 이어 헤르난 페레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음 상대는 5번타자 크리스 카터. 1루 주자 페레즈의 무관심 도루로 2,3루가 된 상황에서 오승환은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이며 풀카운트에 도달했다. 결국 승자는 오승환. 7구째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몸쪽에 꽂아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승환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연장 10회초 1점을 뽑아 2-1의 리드를 잡았다. 10회말에는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들이 1사 2,3루 위기를 딛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렇게 오승환의 시즌 4승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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