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샘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를 통해 해리 케인(23, 토트넘 홋스퍼), 라힘 스털링(21, 맨체스터시티) 등 젊은피들의 성장을 확인해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잉글랜드는 리투아니아, 몰타, 스코틀랜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비교적 괜찮은 상대들과 한 조에 묶여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른다. 스코틀랜드, 슬로베니아만 조심하면 잉글랜드는 무난히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에 한 가지 뜨거운 화두가 던져졌다. 웨인 루니(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팀 은퇴 문제다. 루니는 지난 29일 슬로바키아전에 나설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루니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는 등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루니는 동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루니가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더 좋아진다"라며 긍정론을 설파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인 앨런 시어러는 "루니는 이제 대표팀에서 내려와 소속팀에 전념해야 한다"라며 대표팀 용퇴를 주장했다. 루니가 지난 시즌 맨유에서 처진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등 점점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유로 2016에서도 잉글랜드의 16강 탈락에 루니의 쇠퇴한 기량이 한 몫 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고민하던 루니는 31일 스카이 스포츠 등 주요 매체를 통해 "러시아월드컵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다"라며 사실상 2년 뒤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니의 통산 A매치 기록은 115경기 출전 53골이다. 그는 "잉글랜드와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지금도 그렇다"라며 자신의 리더십을 앞세워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아름답게 물러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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