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숨고르기.'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방망이가 한 경기 잠잠했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에 있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볼넷 1개를 골라 출루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1리에서 3할1푼7리로 떨어졌다. 4경기 연속 안타행진도 멈첬다.
볼티모어는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이 7이닝 동안 7안타를 내줬으나 삼진 9개를 잡아내는 등 무실점 호투를 펼쳐 5-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28일) 당한 5-13 패배를 설욕했다.
김현수는 0-0이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나왔다. 양키스 선발투수 C. C. 사바시아를 상대해 5구째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도 빈손에 그쳤다.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사바시아와 만났다. 이번에는 김현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만루가 되자 양키스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사바시아를 내리고 아담 워렌을 마운드에 올렸다. 볼티모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스티브 피어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고 김현수는 3루까지 갔다. 김현수는 득점은 올리지 못헸다. 이어 타석에 나온 J. J. 하디가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쳐 이닝이 종료됐다.
김현수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바뀐 투수 블레이크 파커를 상대로 초구에 배트를 돌렸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쳐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볼티모어는 6회초 선두타자 피어스가 사바시아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려 0의 균형을 깨뜨렸다. 7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냈고 8회초에는 마크 트럼보가 쐐기포를 날렸다. 트럼보는 양키스 세 번째 투수 벤 헬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볼티모어는 가우스만에 이어 토미 헌터와 잭 브리튼이 이어 던지며 양키스 타선의 추격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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