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를 연파하고 30일만의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카스티요의 호투와 김태균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위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6위 SK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SK는 3연패에 빠졌다.
7월27일 대전 SK전부터 7월29일 잠실 두산전까지 3경기를 내리 이긴 이후 한화의 30일만의 3연승이다. 당시 한화는 7월30일 두산전까지 승리하며 4연승을 달린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연승을 맛보지 못하며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었다.
한화는 1회초부터 점수를 내며 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회성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로사리오의 2루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해 2-0으로 앞서나갔다.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주자 선발 카스티요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카스티요는 6회까지 SK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묶으며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그러자 한화 타선은 7회초 폭발하며 카스티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사 후 집중력이 무서웠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안타 후 김회성의 볼넷이 이어지며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 로사리오의 좌월 3점포가 터져나왔다. 순식간에 5점을 보탠 한화는 7-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SK는 7회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최정이 로사리오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한화는 9회초 터진 김태균의 투런포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9-1로 경기를 끝냈다.
카스티요가 6.2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2패) 째를 챙겼다. 7탈삼진은 카스티요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 SK는 선발 윤희상이 4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이어 등판한 라라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화 타선에서는 김태균의 활약이 빛났다. 김태균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로써 김태균은 시즌 104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104타점)에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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