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신협 상무의 '캡틴' 김시래가 친정팀 창원 LG를 울리고 프로-아마 최강전 MVP로 우뚝 섰다.
김시래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LG와의 결승전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1득점(3점슛 6개)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무는 김시래의 활약을 앞세워 27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84-7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LG는 김시래가 상무 입대 전까지 뛰었던 친정팀. 하지만 김시래는 우승이라는 목표만을 생각하며 상대가 LG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상대가 누구냐보다 우승한 것에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하려고 나왔고, 그 목표를 이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상무는 2쿼터 초반 13-40, 27점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나가더니 4쿼터부터 역전에 성공,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결국 경기는 상무의 13점 차 승리로 끝났다. 후반전 스코어만 따지면 50-20, 30점 차 상무의 승리다.
김시래는 "내가 주장이다보니, 내가 흔들리면 팀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팀원들을 모아놓고 '어차피 승부는 4쿼터에 온다. 차근차근 따라가면 기회가 온다'고 말했다"고 위기를 극복한 상황을 전했다.
승부에만 집중했던 김시래지만 친정팀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김시래는 "LG는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 항상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돌아가게 된다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 때까지 경기를 잘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연구도 많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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