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거두며 4위 경쟁에서 힘을 잃지 않았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3차전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선발 헥터의 안정된 피칭과 이범호 김주찬의 활약이 만든 승리. 2연승한 KIA는 56승 1무 58패로 승률 5할에 접근하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4위 SK 와이번스와는 여전히 반게임 차.
삼성은 이날 데뷔 등판한 선발 최충연이 4.2이닝 5실점하면서 열세에 몰린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안타 수는 삼성이 8개로 KIA(7개)보다 많았지만 공격 집중력이 밀렸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9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KIA가 앞서가면 삼성이 쫓아가는 경기 양상이었다.
KIA가 1회말 3점을 뽑아내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사 2루에서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이어 이범호가 프로 데뷔 첫 등판한 삼성 선발 최충연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3-0 리드.
3회초 삼성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잡자 박한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따라붙었다.
5회초 삼성은 동점을 만들었다. 박해민의 발로 만든 점수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간 박해민이 2루를 훔쳤고 박한이의 좌익수 플라이 때 기민하게 태그업해 3루까지 진루했다.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아 3-3 동점 득점을 올렸다.
KIA가 돌아선 5회말 다시 앞서갔다.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좌월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KIA는 6회말 김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시 삼성이 추격할 차례. 7회초 김상수의 2루타에 이은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추가득점 기회에서 중심 타선인 구자욱과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이후 삼성은 더 이상 따라잡을 기회가 없었다.
KIA 선발 헥터는 6이닝을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막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시즌 12승(3패)째를 거둬들이며 KIA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6-4로 앞선 9회초, KIA 마무리 임창용이 삼성 타선을 상대로 마무리 등판하는 의미있는 장면도 연출됐다. 해태 시절 이후 18년만에 친정팀 삼성전에 첫 등판한 임창용은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최충연은 데뷔 등판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지만 가능성을 엿보였다. 4.2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한 것이 투구 성적. 위기 관리가 안돼 내보낸 주자에 비해 실점이 많은 편이었다.
KIA 중심타선인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는 5타점을 합작해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이 모두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박해민이 3안타 1타점, 박한이가 2안타 2타점으로 테이블세터가 분발했지만 이후 공격 흐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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