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만루포' NC, KIA 12-1로 완파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투타에서 KIA 타이거즈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12-1로 승리했다.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테임즈, 호투한 선발 투수 구창모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최근 2연승과 함께 KIA전 3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렸다. 5위 KIA는 2연패에 빠졌다.

찬스는 KIA가 먼저 잡았다. 2회초 구창모의 난조를 틈타 이범호의 볼넷, 김주형의 좌전안타, 백용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것. 그러나 최병연이 헛스윙 삼진, 김호령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NC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말 선두타자 지석훈의 볼넷과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박민우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1사 1,3루. 박민우가 2루를 훔친 뒤 김성욱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됐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지만 다음 타자 테임즈의 방망이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KIA 선발투수 김윤동의 초구를 받아쳐 우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박석민의 좌중간 백투백 솔로포가 터져나왔다. NC는 순식간에 5-0의 리드를 잡았다.

NC는 4회말 대거 6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이종욱의 내야안타, 지석훈의 좌전안타, 김태군의 내야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박민우의 적시타로 6-0. 박민우의 도루로 이어진 2,3루에서는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쳐 8-0. 테임즈의 볼넷 이후 박석민의 우중간 스리런포가 터져나와 1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NC는 6회말 이호준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낸 뒤 8회초 1점을 내주며 12-1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구창모가 5.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만루포를 터뜨린 테임즈,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석민이 타선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NC의 타자들은 3가지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먼저 테임즈가 만루홈런으로 시즌 103타점을 기록, 역대 6번째로 3년 연속 1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이종욱은 30번째 7년 연속 100안타, 박석민은 6번째 6년 연속 200루타를 각각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