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중국은 올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상하이 상강과 산둥 루넝이 8강에 진출해 있다. 23일 상하이가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전북 현대와 1차전을 치르고 24일 산둥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상하이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헐크를 영입한 데다 광저우에서 뛰었던 다리오 콘카, 엘케손도 보유했다. 이들은 2013년 광저우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당시 뛰었던 멤버들이다. 전북을 상대하는 법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헐크와 콘카가 부상을 당해 회복이 늦어지면서 상하이의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은 전북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22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연 최 감독은 "헐크나 콘카가 나오면 상하이는 공격적으로 강하고 위협적이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 전술적 대응을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물론 경계 대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우레이의 존재다. 우레이는 지난 19일 스좌좡 융창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과거 전북에서 뛰며 국가대표까지 했던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을 보는 것 같다는 것이 최 감독의 감상평이다.
결국은 얼마나 잘 뭉쳐서 막느냐가 중요하다. 골키퍼 권순태는 "개인적으로 상하이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골 넣는 패턴 등이 담긴 영상을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해서 보고 있다"라며 "경기장에서는 비디오와 다른 상황이 발생 가능하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준비하겠다. 변화에 빨리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상하이의 경기 스타일도 어느 정도는 분석이 끝난 모양이다. 권순태는 "상하이는 외국인 선수들이 앞에서 공격을 하고 나머지 6명은 모두 내려서서 경기를 한다. 그런데 헐크와 콘카가 나오지 않으면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우레이가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것만 잘 잡아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답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권순태는 "준비는 확실히 하고 왔다. 이기려고 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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