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시작이 꼬였던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온두라스를 3-2로 꺾었다. 2008 베이징 대회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 수확이다.
나이지리아는 동메달에 이르는 과정 자체가 힘겨웠다. 미국 전지훈련 중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 당일에서야 전세기를 통해 브라질 마나우스에 입성했다. 경기 시작 6시간 전 도착했고 경기장에는 시작 한 시간 전에야 등장해 급하게 몸을 풀었다.
그런데 결과는 나이지리아의 5-4 승리여서 일본을 충격에 빠트렸다. 스웨덴과의 2차전도 이긴 나이지리아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했다. 덴마크와의 8강전도 2-0으로 승리하며 4강까지 오르는 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독일에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온두라스를 상대한 나이지리아는 거침이 없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합류한 존 오비 미켈(첼시)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사디크 우마르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4분에는 아미누 우마르, 11분 사디크 우마르가 골을 추가하며 3-0으로 도망갔다. 온두라스는 26분 안토니 로사노, 41분 마르셀로 페레이라의 골로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자 나이지리아는 격하게 환호하며 동메달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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