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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채은성 공백 '양석환-오지환'이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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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오지환 나란히 홈런포 가동, 12회 연장 6-5 승리에 밑거름

[정명의기자] LG '히트상품' 채은성(26)이 불의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지만 그 공백을 메울 젊은 피들은 또 있었다.

LG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두산을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눌렀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번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계속해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다.

이날 경기 전 LG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기량으로 팀 타선의 핵 역할을 했던 채은성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올 시즌 채은성은 타율 3할3푼1리 9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내 타율, 홈런, 타점 모두 2위에 올라 있었다. 채은성의 1군 말소는 LG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채은성의 공백을 잘 메웠다. 채은성의 자리인 5번 타순에 전진 배치된 오지환(26), 그 뒷 자리인 6번타자로 출전한 양석환(25)이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먼저 양석환의 방망이가 빛났다. 3-1로 앞서다 6회말 2점을 빼앗기며 3-3 동점이 된 8회초. 양석환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배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3으로 리드를 되찾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전날 결승 투런포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LG는 양석환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말 곧바로 김재호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에는 오지환이 나섰다. 10회초 두산 마무리 이현승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뺏어냈다. LG는 다시 5-4로 앞서나갔다. 10회말 다시 두산에 동점을 내줘 오지환의 홈런이 결승타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결국 LG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10회말 곧바로 5-5 동점을 허용한 뒤 12회초 박용택의 안타와 히메네스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승리와 직결되지는 않았지만 양석환과 오지환의 홈런이 승리로 향하는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양석환은 5타수 2안타, 오지환은 6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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