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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챔피언십 우승 고병운 감독 "선수들과 소통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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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U-18 챔피언십] 부산 개성고, 인천 대건고에 승부차기 승리

[이성필기자] "서울대를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우승 후 부산 아이파크 18세 이하(U-18) 유스팀 개성고의 고병운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동석한 제자이자 오른쪽 윙백 이상원을 두고 칭찬을 쏟아냈다.

부산 개성고는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U-18팀 대건고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기쁨은 컸다. 올해 2월 15세 이하(U-15) 팀에서 U-18팀인 개성고를 맡은 고병운 감독에게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는 11팀 중 7위에 머무르는 등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전통 유스 명문 울산 현대의 현대고, 포항 스틸러스의 포항 제철고 등을 견뎌내기가 만만찮았다.

당연히 개성고는 전반기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도 나서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했고 이번 챔피언십에 올인했다. 그 결과 16강에서 부천FC 1995 유스팀을 3-1로 꺾었고 8강에서 FC서울의 오산고와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4강에서는 울산 현대고를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고 감독은 "왕중왕전에 나가지 못했다. (아마 기존 강팀들은) 챔피언십 준비 기간이 짧았을 것이다"라며 나름대로 행운이 따른 우승이었다고 몸을 낮췄다. 그래도 "기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집중했다는 고 감독은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많이 바꾸려고 했다"라며 달라진 팀 분위기가 우승에 한몫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은 중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은 선수가 가진 장점을 끌어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공부하는 축구 선수를 키워야 하는 것도 과제다. 고 감독은 이상원을 예로 들며 "서울대에 가려고 준비 중이다. 동아리 활동 등도 적극적이다. 묵묵하게 자기 할 일을 한다"라며 축구와 공부 모두 잘 하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원도 "큰 대회에서 좋은 상을 받고 우승까지 해내 기쁘다. 사실 이전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고 노력했다. 팀이 하나가 되어 낸 결과라고 본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패한 인천 대건고 임중용 감독은 "17, 18세 챔피언십 결승전 모두 피 말렸다. 좋은 경기 했다. 준우승에 실망하지 않고 꾸준하게 해서 이런 자리에 다시 서면 정상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십 자체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프로 산하 고교 축구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회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이 모여 겨루니 꼭 정상을 밟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 스스로도 많이 배운 대회다. 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만날 패하는, 그저 그런 팀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잘하고 있다. 정상 밟을 기회를 놓치고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내게 숙제를 준 것 같다. 다음 대회는 더 집중해서 즐기겠다.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졌을 때 더 강해지고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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