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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심상치 않은 '2번째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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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령탑 시절이던 2013년 처음 7연승 달리며 정규시즌 2위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감독 경력 두 번째 7연승을 달성했다. 심상치 않은 의미가 담겨 있는 7연승이다.

KIA는 지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9로 뒤지던 9회말 2점을 뽑아내며 10-9,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질주한 KIA는 4위 자리를 지키며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다.

47승1무48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에도 바짝 다가섰다. 올 시즌 KIA는 지난 5월15일 18승18패를 기록한 이후 5할 승률에서 미끄러져 줄곧 4할대 승률에 머물고 있었다.

KIA 구단으로서도 오랜만의 7연승이다. KIA가 7연승을 달린 것은 지난 2013년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기록한 9연승 이후 3년만이다.

김기태 감독의 KIA 부임 이후로는 첫 번째 7연승이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KIA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6연승만 3차례 있었다. KIA에서 4번째 도전 끝에 첫 7연승을 일궈낸 셈이다.

김기태 감독의 첫 7연승은 LG 트윈스 시절 나왔다. 2013년 7월9일부터 7월23일에 걸쳐 7연승을 달렸다. LG가 정규시즌 2위를 굳히는 발판이 된 연승이었다. 결국 2013년 LG는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침으로써 2002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KIA의 7연승도 의미가 크다. 불안하게 지키던 4위 자리에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됐기 때문.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2.5경기까지 벌렸다.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KIA는 2011년 이후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2012년까지의 LG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KIA 역시 꽤 오랫동안 가을야구와 담을 쌓아왔다. 시즌 전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도 2013년 LG와의 커다란 공통점이다.

최근 3연속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7연승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30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에이스 양현종이 완투승을 따내며 2-1로 승리했고, 31일 SK전에서는 헥터의 완투승을 앞세워 6-5로 이겼다. 그리고 2일 한화전에서는 10-9 역전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한 점 차 승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점수 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30일 경기에는 중반부터 이어진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고, 31일과 2일 경기에서는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역전승을 따냈다.

한편 KIA의 창단 최다 연승 도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KIA의 최다 연승은 김성한 감독 시절이던 2003년, 조범현 감독이 재임하던 2009년 두 차례 기록한 11연승이다. KIA가 앞으로 5승을 추가해야 넘을 수 있는 기록. 3일 한화전에서도 승리한다면 김기태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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