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t 위즈 유니폼으로 새롭게 갈아 입은 라이언 피어밴드(31)는 기대감에 들뜬 모습이었다.
29일 kt 입단이 공식 결정된 피어밴드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 22일 넥센에서 웨이버공시된 뒤 자신의 소망대로 한국에서 계속 뛰게 된 그는 "무척 좋고 흥분된다. KBO리그에서 계속 뛸 수 있어서 좋다"며 "남은 시즌 동안 많은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내가 잘 해서 팀 승리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피어밴드에게 낯선 팀이 아니다. 같은 수도권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지난해 초부터 1년 반 동안 같은 수도권팀으로서 여러차례 상대했다. 그는 kt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타격이 아주 좋은 팀이다. 좋은 타자가 많다"며 "특히 53번 선수(이대형)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에 나를 상대로 무척 잘 친 타자"라고 했다. 그는 "이들과 함께 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피어밴드는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이번 주말 1군 등록과 함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조범현) 감독님과 인사를 나눴는데, 이번주 일요일(31일 수원 롯데전) 등판할테니 준비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고척 LG전을 끝으로 실전 등판이 없다. 하지만 그는 "웨이버 공시된 뒤에도 꾸준히 투구를 하면서 루틴을 지켰다. 곧바로 투구하는데 전혀 지장 없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그와 이별하면서 "좋은 투수인데 우리팀 사정상 방출하게 됐다. 참 아쉬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피어밴드는 "염 감독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그 얘기를 들었다. 어차피 비즈니스적인 결정일 뿐이다. 야구의 일부분이어서 전혀 아쉬운 감정은 없다"며 "대신 kt에서 새롭게 기회를 얻었으니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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