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서울 이랜드FC가 독특한 이력의 공격수 김현솔(25)을 영입했다.
서울E는 27일 브라질 2부리그 출신 한국인 공격수 김현솔을 영입해 클래식 승격을 위한 공격 강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시코(Chico)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김현솔은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이고 킥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졌다.
김현솔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면서 올림픽 대표팀까지 발탁됐던 공격수 김귀현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김귀현이 단신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도전했다면 김현솔은 부모님의 이민으로 파라과이에서 태어나 축구를 배웠다는 점이 다르다.
8세에 축구를 시작, 11세에 파라과이 최고의 팀 올림피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김현솔은 2007년 가족이 브라질로 이민하면서 상파울루 지역리그 소로카바에 입단했고, 20세에 프로 데뷔했다.
이후 세리에C(3부리그)를 거쳐 2015년 세리에B(2부리그)인 브라간티누에 입단한 김현솔은 그 해 10번을 달고 31경기를 뛰었다.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서며 킥력을 과시했다.
2016년 상파울루 지역리그 카피바리아누로 돌아가 뛰다 계약 기간이 끝난 김현솔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한국에서 축구를 하기로 마음 먹었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중동 몇 팀의 제안을 뿌리치고 서울E에 입단했다.
김현솔은 "한국에서 축구를 할 수 있어 꿈만 같다. 한국인이라 자랑스럽고 축구 선수가 되어 모국의 팬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뛸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곧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바쳐 팀이 승격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내 꿈은 한국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건하 감독은 "한국에 오기 위해 브라질에서 무작정 재계약을 하지 않고 도전을 한 것은 보통의 간절함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이다. 그만큼 김현솔의 의지를 높게 샀고 기량도 뛰어나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영입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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