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신인 김동엽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SK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9차전에서 김동엽이 역전 3점홈런 포함 혼자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9-4로 이겼다. 선발투수 켈리도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또다른 주역이 됐다.
47승 45패가 된 SK는 4위 자리에 흔들림이 없었다.
한화는 서캠프가 김동엽에게 결정적인 홈런과 2루타를 맞으며 6이닝 5실점한데다 타선이 제때 터지지 않아 홈 3연전 첫판을 내주고 말았다. 37승 3무 48패가 됐고 7위에 머물렀다.
한화가 1회말 김태균의 큼지막한 적시 2루타로 먼저 한 점을 뽑을 때만 해도 초반 주도권을 쥐는가 했다. 하지만 2회초 김동엽이 3점홈런을 날려 단번에 역전을 시키면서 SK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해외 유턴파 신인 김동엽은 데뷔 첫 홈런을 인상적으로 장식하며 팀에 역전 리드를 안겼다. 이 뿐만 아니었다. 6회초에는 2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려 5-1로 달아나는 점수까지 뽑아냈다. 장타 두 방으로 5타점을 올리며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다.
한화가 6회말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SK는 돌아선 7회초 정의윤의 적시타와 최정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의윤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20호가 된 솔로홈런을 보탰다.
한화는 9회말 신성현이 투런홈런(상대 투수 서진용)을 날리며 끝까지 저항해 봤으나 승부는 이미 가려진 뒤였다. 신성현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SK 켈리는 7이닝을 책임지며 8피안타 2실점으로 선발 몫을 다 해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5패)째.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서캠프는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더니 이날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하고 첫 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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