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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수원FC 권용현, '깃발라시코' 주연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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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으로 복귀 후 두 경기 연속골 넣으며 승점 6점 안겨

[이성필기자] 친정으로 복귀한 권용현(수원FC)이 '깃발 전쟁'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FC는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로 만났다.

양 팀은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쳤다.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기면 상대팀 구장에 구단기를 걸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깃발라시코'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던 양 팀이기 때문에 이날은 꼭 이겨야 했다.

팀의 승리를 이끈 영웅은 수원FC에서 나왔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클래식 승격을 하는데 1등 공신 중 한 명이었던 공격수 권용현이다. 권용현은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에서 뛰다가 2013년 수원FC가 챌린지에 참가하면서 입단했다.

권용현이 챌린지에서 빛나는 활약을 하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제주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이근호 등 포지션 경쟁자가 쟁쟁했기 때문이다.

조덕제 감독은 제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권용현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시 불러왔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오군지미가 태국 프리미어리그로 임대됐고 이승현, 김병오 등이 부상을 당해 수원FC로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했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권용현은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훈련 참가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서 결승골을 넣으며 수원FC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뒤 여자친구에게 잘못했다며 고백(?)을 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성남전에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후반 18분 정민우가 만든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권용현은 골을 성공시키며 0의 균형을 깼다. 25분에는 재치있는 움직임으로 임창균의 골에 기여했다. 정민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두 명의 수비에 고립되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뛰어 들어가며 볼을 받은 뒤 아크 정면으로 볼을 보내 임창균의 골을 도왔다.

권용현이 1골 1도움 활약을 펼치자 누구보다 조덕제 감독이 기뻐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권)용현이는 컨디션이 좋고 제주에서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수원FC에서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마 잘 해낼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이날 경기에서 제대로 적중한 것이다.

최하위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수원FC는 권용현이 돌아오면서 성남을 2-1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강등권 탈출의 힘을 얻었다. 기막힌 시점에서의 복귀로 친정팀을 돕고 있는 권용현이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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