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괜히 황정음 아니었다…로코 팁 얻었죠"(인터뷰②)

[이미영기자] "괜히 황정음, 황정음 하는게 아니었어요."

류준열이 '운빨 로맨스'에서 제수호를 만나 여심 잡는 마력을 다시 한 번 발동 시켰다. 류준열표 로코가 빛날 수 있었던 건, '케미 여신' 황정음의 공도 컸다.

류준열이 지난 21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운빨 로맨스' 종영 인터뷰를 갖고 파트너 황정음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류준열은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보늬 역의 황정음에 대해 "처음부터 워낙 기대감이 많았고 감사한 선배다. 돌이켜보니 괜히 황정음 황정음 하는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많은 배려가 있었다. 인물을 만들 때 서로의 감정선을 많이 만들어보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야기를 나눴다. 제수호라는 인물은 보늬가 많이 만들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준열은 '운빨 로맨스'가 지상파 첫 주연작이다. 아직 드라마 연기 경험이 많지는 않다. 그는 "황정음은 저보다 많이 해봤으니, 속된 말로 도가 텄다. 팁을 많이 줬다. '이렇게 하면 인물들이 더 사랑스러울 것 같다'든지, 신 안에서 감독님이 생각하는 기대치를 채울 수 있는 팁도 많이 줬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황정음과 키스신 이야기가 나오자 쑥스러워했다. 그는 "(황정음 씨가) 키스신을 많이 편안하게 해봤다. 릴렉스 되어 있을 때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 긴장하기 좋은 신이다보니, 많이 릴렉스 시키려고 도와줬다"고 말했다.

극중 제수호는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 없었던 모태솔로지만 그렇기에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온전히 표현했다. 처음 연애를 시작한 남자의 설렘도 담겼다. 제수호의 사랑은 실제 류준열이 하고 싶은 연애와도 닮았다고 했다.

그는 "보늬(황정음 분)와 서로 떨어지기 싫어하는 느낌, 내색하지 못했던 애정표현을 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런 연애를 하고 싶다"라며 "보늬와 연애가 좋았다. 달콤했다. 이 작품처럼 연애하는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응팔' 짝사랑과는 달리 '쌍방향 로맨스'에서 느낄 수 있는 피드백도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류준열은 '운빨로맨스'를 마치고 현재 영화 '택시 운전사'를 촬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