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NC 다이노스 이태양의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해 야구팬들에게 사과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태양은 수천만원을 대가로 1회에 볼넷을 내주는 수법의 승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먼저 선수협은 "선수관리와 교육에 책임 있는 단체로서 사죄드린다"며 "경기조작행위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이번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을 뿌리뽑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선수협은 "선수협 자체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2012년 사건 이후 경기조작행위가 KBO리그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인식, 지속적인 교육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한다"고 2012년 첫 승부조작 파문 이후 다시 한 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했다.
프로의식도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아직 프로의식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 선수협은 "직업윤리와 책임의식 없이 물질적 욕구만 추구하고 야구팬들과 야구의 중요성을 외면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재발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았다. 검은 유혹의 온상인 스폰서 문화의 현실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는 것, 선수협 자체 신고센터 운영, 각 구단별 법률조력자 지정 운영 등이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묵묵히 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배신하는 경기조작행위는 동료 선수들 최대의 적이며 내부의 암세포"라며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