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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장원삼' 넥센 타선에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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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11피안타 6실점한 뒤 마운드 내려와

[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이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막지 못했다.

장원삼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삼성 타선은 1회초 2점을 선취해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최형우가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이 던진 4구째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쳤다.

2-0 리드를 안겨줬으나 장원삼은 1회말 바로 실점하면서 동점 추격을 당했다. 2사 2루에서 윤석민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이어 대니 돈에게 안타를 맞아 1, 3루로 몰렸다. 후속타자 김민성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2루타를 내줘 경기는 2-2로 원점이 됐다.

삼성 벤치는 김민성의 타구가 페어가 아닌 파울이라고 합의판정을 요구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최초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장원삼은 2, 3회말 연달아 추가 실점했다. 2회에도 2사 이후 점수를 내줬다.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김상수가 포구 과정에서 이를 놓쳤다.

서건창은 고종욱 타석에 2루 도루에 성공, 장원삼을 더 흔들었다. 장원삼은 고종욱에게 적시 안타를 맞았다. 넥센이 3-2로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장원삼은 이후 김하성과 윤석민에게 각각 3루타와 안타를 맞아 두 점을 더 허용했다.

장원삼은 3회말에도 김민성과 이택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4회말은 실점하지 않고 넘겼지만 5회말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볼넷, 후속타자 대니 돈에게 안타를 내주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삼성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장원삼은 두 번째 투수 김동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동호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장원삼이 책임져야 할 실저밍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4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11피안타 6실점(3자책점)한 것이 이날 장원삼의 투구 성적.

그는 앞서 두 차례 선발등판 때도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외이번스와 홈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58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8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조기 강판됐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4.2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8피안타(3피홈런) 6실점했다. 6월 들어 선발등판 때마다 상대 타선에 난타 당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나마 장원삼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김동호가 후속타선을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넥센이 삼성에게 7-4로 앞서가고 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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