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장원삼이 최악의 피칭을 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장원삼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1이닝 8실점하고 물러났다. 1회초에만 7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무려 8실점해 오래 버틸 수가 없었다.
선두타자 고메즈를 볼넷 출루시킨 것이 고전의 시작이었다. 이어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리는가 했다. 하지만 제구가 안돼 정의윤과 최승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장원삼은 박재상을 삼진으로 솎아내 투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정을 상대로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지만 우익수 배영섭이 잘 쫓아가 그대로 이닝을 끝내는가 했던 순간,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배영섭이 조명과 겹치며 타구 방향을 놓쳤고, 공은 글러브를 튕기며 옆으로 흘렀다.
기록상 3타점 3루타가 됐지만 삼성이나 장원삼, 배영섭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렇게 추가 3실점한 장원삼은 완전히 흔들렸고 SK 타선은 더욱 몰아붙였다. 곧바로 이재원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6-0으로 달아났다.
장원삼은 이후에도 김민식에게 2루타, 고메즈에게 적시타, 김성현에게 안타, 김강민에게 1타점 2루타를 줄줄이 맞고 추가 2실점했다. 1회초 SK의 공격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8-0으로 벌어져 있었다.
삼성이 1회말 이승엽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장원삼은 2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임대한과 교체돼 물러났다.
1이닝 동안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58개나 던진 장원삼이 계속 던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삼성 벤치는 판단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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