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위력적인 프리킥 골을 넣고도 패배한 웨일스의 중심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은 기죽지 않았다.
웨일스는 16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B조 조별리그 2차전 '영국 더비'에서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1승 1패가 된 웨일스는 그래도 슬로바키아(승점 3점)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2위를 유지 중이다.
기록에서 열세였던 웨일스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집계에 따르면 볼점유율 35%-65%, 슈팅수 6-21, 유효슈팅 2-4, 코너킥 3-9 등 모든 면에서 웨일스가 잉글랜드에게 밀렸다.
하지만, 전반 42분 베일이 프리킥 찬스에서 묵직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잉글랜드를 정신 없게 만들었다. 후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을 뿐이다.
패하긴 했지만 베일은 웨일스의 경기력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경기 뒤 유럽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지만 자부심 넘치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웨일스는 (16강 진출) 희망이 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와 경기를 치른 느낌은 어땠을까. 그는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고 즐겼다. 웨일스에는 유로 2016 자체가 큰 경험이다. 잉글랜드에 밀린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들은 정말 열심히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3차전에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베일은 9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넣었다. 모두 프리킥 골이었다.
그는 "우리는 전투적으로 나설 것이다. 놀라운 일을 만들 수 있다. 아직 경기는 남았고 이길 힘도 있다"라며 러시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경기를 치를수록 동료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