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후 한 말 때문에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15일(한국시간)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숱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 수비에 막히며 공격포인트를 해내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 강력한 골든 부츠(득점왕) 후보인 호날두는 아이슬란드전에서 팀 승리를 위해 몸을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을 했던 대표적인 골잡이이기에 기대감도 컸지만 아이슬란드가 워낙 강력한 수비로 버텼다.
경기 뒤 호날두는 "아이슬란드 수비는 마치 버스 10대를 세워놓은 것과 같았다"라며 비꼬았다. 이어 "(포르투갈과 비기고) 마치 유로에서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아이슬란드 수비수 카리 아르나손(말뫼FF)은 ESPN을 통해 "호날두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진짜 그랬다면 실력에 맞지 않는 발언이다. 그가 대단한 축구 선수인 것은 맞겠지만 격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더 강하게 호날두를 몰아붙인 아르나손은 "호날두는 스스로 존경받을 수 없는 말만 골라서 했다. 메시가 왜 늘 그보다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만약 메시였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만든 일(무승부)은 놀랍고 대단하다"라고 얘기다.
라스 라거백 아이슬란드 대표팀 감독도 "호날두는 옹졸하다. 그만큼 우리가 수비를 잘 해냈다는 증거다. 축구는 결국 결과의 스포츠인데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상대에게 돌려도 되느냐"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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