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조들호' 박신양이 안방을 떠났다. 다시 월화극 경쟁이다.
월화 안방극장의 승기를 잡고 있던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종영했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신양은 '갓신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폭발적 연기력을 선보였고, 통쾌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동네변호사'는 마지막회 17.3%의 자체최고시청률로 뜨거운 종영을 맞이했다.
두 달 전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MBC '몬스터', SBS '대박'이 동시에 출발했다. 초반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대박'이 1위 다툼을 했지만 '조들호'가 쭉쭉 치고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몬스터'와 '대박'은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보였다.
다시 월화극 전쟁이다. '동네변호사'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로 절치부심 하던 MBC '몬스터'과 SBS '대박'에겐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KBS2는 '뷰티풀 마인드'에 앞서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를 편성했다.
50부작 '몬스터'는 아직 절반도 오지 않았다. MBC의 기대작이었지만 시청률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 하다. 지난주 방송은 7.7%, 동시간대 월화극 중 최하위 성적이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또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는 법이다.
'몬스터'는 통속적인 복수극의 얼개를 하고 있는 드라마. 지금까지 강기탄(강지환 분)이 복수를 향한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향후 전개에서는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변일재(정보석 분)의 돈을 빼앗는데 성공한 그가 막강한 권력들을 어떻게 이용할지 관심사.
여기에 지지부진하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오수연(성유리 분)이 차정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상황. 도도그룹의 숨겨진 아들 도건우(박기웅 분)와의 삼각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또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드는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SBS '대박'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방송된 '대박'은 첫회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제치고 월화극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끝까지 1위를 지키진 못 했다. 이제는 '몬스터'와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대박'이 다시 1위 자리를 꿰차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대박'은 남은 4회에서 휘몰아치는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숙종(최민수 분)의 죽음, 경종(현우 분)의 즉위,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의 세제 책봉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그리며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역사가 스포인 사극이다. 경종 즉위 이후 노론의 대다수 인물들이 숙청 당한 '신임사화' 이후 경종의 죽음, 영조의 즉위, 이인좌의 난 등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벌어졌다. 이 같은 폭풍 같은 사건들을 거쳐 영조가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룬 옥좌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신임사화와 이인화의 난 등 굵직한 사건을 통해 잔혹하고도 치열한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의 빈자리는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가 채운다. 장혁 박소담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가 바로 편성되지 않으면서 2주 간의 공백을 메우게 된 것. 4부작이다보니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들호'의 기운을 이어 받아 의외의 '반전'을 쓸 가능성도 없진 않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극. 섬을 주름 잡던 최강전설의 엄마 양백희(강예원 분)와 그녀보다 한술 더 뜨는 청출어람 왈가닥 딸 옥희(진지희 분)의 요란한 컴백을 시작으로 이들 모녀에게 휘둘리는 섬월도의 아저씨 3인방 범룡(김성오 분), 종명(최대철 분), 두식(인교진 분)의 왁자지껄한 한바탕 소동극이 그려진다. 유쾌하고 경쾌한 스토리가 펼쳐질 만큼 비교적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배우 강예원, 김성오, 최필립, 인교진, 최대철, 진지희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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