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다시 안타를 쳤다.
강정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2리에서 2할5푼7리로 조금 떨어졌다. 그러나 상대 선발 천웨인의 노히트 행진을 깨뜨린 귀중한 안타를 날렸다.
강정호는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왔다. 그는 천웨인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쳤다. 외야로 타구가 갔으나 마이애미 중견수 이치로 스즈키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더 멀리 타구를 보냈다.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천웨인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7구째 배트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이번에도 이치로의 수비에 막혔다. 이치로는 가운데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해 강정호의 타구를 잡아냈다.
기다리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7회초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천웨인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향했다. 그런데 마이애미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포구 과정에서 공을 뒤로 흘렸다.
강정호는 그 틈을 타 1루를 돌아 2루까지 갔다.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강정호의 타구는 의미가 있었다. 피츠버그 타선은 앞선 6회까지 첸웨인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강정호가 천웨인의 노히트를 깨뜨렸다. 지난달 31일 마이애미전 이후 다시 안타를 친 것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2루타를 신호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속타자 크리스 스튜워트가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잡았고 맷 조이스가 2타점 2루타를 쳤다. 강정호도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2-3으로 피츠버그가 쫓아온 8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나왔다. 타점 기회였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바뀐 투수 더스틴 매고완을 상대로 5구째 바깥쪽 공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9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존 제이소가 적시타를 쳐 3-3을 만들었다. 두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고 강정호는 연장 10회초 마이애미 4번째 투수 닉 위트그렌을 상대했다.
강정호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위트그렌이 던진 3구째를 밀어 쳤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두팀의 승부는 연장 12회말 갈렸다. 마이애미는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피츠버그를 꺾었다.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에게 3연패를 당했다. 한편 이치로는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천안타까지 35개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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