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션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출전, 2루타 2개 포함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번째 3안타에 4번째 멀티히트. 김현수는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은 4할3푼8리(종전 0.379)로 다시 높아졌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콜린 맥휴와 맞선 김현수는 침착한 선구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시즌 5번째 볼넷.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1-3으로 팀이 뒤진 5회에는 선두타로 나서 시원한 2루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직구에 반응한 김현수는 우측 외야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린 뒤 유유히 2루에 안착했다. 이번에도 볼티모어 타선이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6회 3번째 타석에서도 김현수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2사 1루에서 상대 구원요원 펫 네섹을 두들겨 우중간까지 총알처럼 굴러가는 타구를 날렸다. 상대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가 슬라이딩으로 공을 잡을 때 김현수는 1루를 돌아 2루에서 멈췄다. 올 시즌 3호째 2루타이자 첫 한 경기 2개의 장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 타구로 볼티모어는 1사 2,3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찬스를 무산시켰다.
김현수는 3-4로 뒤진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스트라이크 2개를 그대로 지켜본 김현수는 3구째 커브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됐다. 김현수는 곧바로 대주자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첫 4출루 경기를 기록한 김현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는 3-4로 경기를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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