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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선발' 카드 만지작, kt 조범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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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수들 경기 운영 능력 키워야"

[류한준기자] kt 위즈 마운드에 변화가 있을런지 모른다.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장시환이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장시환의 선발 전환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감독은 "팀의 젊은 투수들이 구위는 괜찮은데 너무 사인대로만 던지는 경향이 있다"며 "마운드에 오른 뒤 공을 던지는 데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조 감독은 "투수 스스로가 경기를 풀어가고 운영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아직 모자란 게 있다"고 했다.

kt는 전날 두산을 상대로 5-8로 역전패했다. 선발 등판한 정대현이 5이닝 3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다. 5-3까지 리드를 잡으며 '대어' 사냥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정대현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 받은 조무근, 고영표, 홍성용, 엄상백 등이 두산 타선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승부가 뒤집어진 7회말 kt는 투수 3명을 마운드에 잇따라 올렸으나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면서 연속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조 감독이 장시환을 선발로 돌릴 생각을 한 건 이닝 소화와 투구수를 고려해서다. 또한 경기운영 측면에서 장시환이 선발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kt는 트래비스 밴와트, 슈가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 등 외국인투수 3명과 함께 정대현이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이들 외에 엄상백, 정성곤, 주권 등이 돌아가면서 선발 등판했다.

장시환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경우 마무리는 김재윤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당장 보직 변경이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상황을 봐가며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장시환은 올 시즌 지금까지 1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윤은 18경기에 출전해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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