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의 중앙 미드필더 겸 수비수 오스마르는 무결점에 가까운 선수다. 지난해 필드플레이어로는 유일하게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오스마르는 서울 전술의 중심에 있다. 플랫3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스위퍼 역할을 하기도 하고 공격으로의 빌드업이 필요하면 박용우와 자리를 바꿔가며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하기도 한다.
25일 열리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은 오스마르의 비중이 얼마나 큰 지를 다시 확인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해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우라와는 다시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스리톱을 두고 나머지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이 촘촘하게 좁혀 서서 서울의 공격을 막으려 할 것이다. 당연히 수비에서 올라서는 오스마르가 경기를 풀어주는 시발점 역할을 해야 한다. 때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 사냥에도 나서야 한다.
경기 하루 전인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 기자회견에 서울의 선수 대표로 나선 오스마르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라와가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 중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1차전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2차전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스마르도 "감독님의 말대로 우리가 준비 잘 하고 하나로 뛰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오스마르는 상대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오스마르를 무너뜨려야 수비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를 수비형 미드필더와 플랫3의 스위퍼 자리를 놓고 고민을 하는 모양새다.
오스마르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는 "침착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흥분하지 않아야 한다. 우라와가 볼 키핑을 잘하는데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침착한 경기 운영과 감정 컨트롤을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우라와 선수 11명 모두를 경계한다는 오스마르는 "우라와는 모든 선수가 기술이 있다. 특정 1명을 경계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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