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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 할 감독 경질, 후임 무리뉴 감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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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시켰지만 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부진이 치명타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 출신 루이스 판 할(65)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23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판 할 감독이 팀을 떠난다"라고 밝혔다. 2014년 여름 맨유에 부임한 뒤 끝없이 경질설에 시달렸던 판 할 감독은 결국 2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판 할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결승전에서 맨유의 승리를 이끌며 우승컵을 안겼다. 맨유는 통산 12회 FA컵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서의 부진, 팀 리빌딩 실패 등 누적된 문제들이 있었고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계약 첫 시즌인 2014~2015 시즌 리그 4위에 그쳤던 판 할 감독은 올 시즌에도 5위에 머무르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FA컵 정상으로는 큰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특히 상당한 이적료를 쏟아 부었지만 선수 영입의 효율성이 떨어진 것이 치명타였다. 결국 판 할 감독은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3위의 성적을 냈던 판 할 감독은 아약스(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주요 리그 명문팀을 두루 거친 명장으로 꼽혔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부진으로 화려한 이력에 금이 가게 됐다.

후임으로는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이 유력하다.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일제히 무리뉴 감독이 판 할의 후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리뉴는 FC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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