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제국(33)이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LG 트윈스의 5연승을 이끌었다.
류제국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8이닝은 지난 2012년 데뷔 이후 류제국의 최다 이닝 기록이다.
경기 후 류제국은 "오늘은 실투가 거의 없었다"며 "나도 놀랄 정도로 제구가 구석구석으로 됐다"고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8회를 마치는 동안 투구수는 103개. 다소 무리를 한다면 9회말에도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서고 있어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서도 1이닝을 더 막아내야 했다.
그러나 LG 벤치는 9회말 류제국 대신 신승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신승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LG 타선은 연장 10회초 집중력을 발휘, 4점을 뽑아냈다. 결국 LG는 4-0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류제국은 "9회에도 등판할 욕심은 있었다. 더 던지겠다고 고집도 부렸다"며 "그런데 9회초에 점수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9회말 내가 점수를 내준다면 아무 것도 아닌게 되기 때문에 그만 던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5연승의 출발점도 류제국이었다. 류제국은 지난 13일 SK전에서 6.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LG는 계속해서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류제국은 "내가 연승 분위기를 무너뜨릴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 점이 오히려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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