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몸에 맞는 공' 이후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격감이 완연한 하락세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벌써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이다.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사구 이후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화이트삭스전에서 박병호는 크리스 세일의 140㎞대 슬라이더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곧바로 교체된 바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부터 방망이 침묵이 시작됐다.
9일 화이트삭스전 4타수 무안타를 시작으로 11일 볼티모어전 4타수 무안타, 그리고 이날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11타수 무안타로 2할6푼8리였던 시즌 타율이 2할3푼7리(93타수 22안타)까지 내려앉았다.
삼진의 증가도 눈에 띈다. 침묵한 3경기에서 꼬박꼬박 2개씩 삼진을 당하고 있다. 상대 투수들의 적극적인 몸쪽 승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 이날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도 다시 약점을 드러냈다.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마치기 전이던 개막 첫 8경기에서는 매 경기 삼진을 당하는 등 28타수에서 총 14개의 삼진이 나왔던 박병호다. 2타수 당 1삼진 꼴이었다.
그러나 적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박병호의 삼진은 급감했다. 지난달 17일 LA 에인절스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침묵하기 전까지는 54타수 13삼진을 기록했다. 삼진 비율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그런데 다시 삼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뜻. 여기에 최근 팀 성적도 부진하다. 이날 패배로 미네소타는 7연패의 늪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병호에게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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