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타이틀 집착남' 염경엽 감독, 올해는 김세현-이보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상 깨고 세이브-홀드 1위…선수 성장시키는 동기부여로 활용

[정명의기자] "내가 원래 타이틀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예상을 깨고 각각 세이브와 홀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투수 김세현(29)과 이보근(30)의 얘기가 나오자 한 말이다.

김세현과 이보근은 올 시즌 넥센의 든든한 필승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마무리 김세현은 14경기에서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2.51, 셋업맨 이보근은 17경기에서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9일 현재 김세현은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 이보근은 홀드 부문 단독 선두다. 두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것이 넥센의 시즌 초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팀 마무리였던 손승락의 FA 이적, 셋업맨 한현희와 조상우의 부상과 수술로 인한 공백을 충실히 메워주고 있는 모습이다.

김세현과 이보근 모두 올 시즌 처음 현재 보직을 맡았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시즌 출발과 함께 마무리 역할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보근 역시 전문 셋업맨으로는 처음 활약한다.

그만큼 불안 요소가 많은 조합이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둘의 역할을 밀어붙였다. 시즌 초반 두 선수가 흔들릴 때도 믿음을 갖고 꾸준히 기용했다. 그러자 두 선수는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이제 넥센은 리드하는 경기의 8~9회를 비교적 마음 편히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주목할 것은 두 선수의 타이틀 경쟁. 김세현과 이보근은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세이브와 홀드 부문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이틀 얘기가 나오자 염 감독은 "내가 원래 타이틀에 집착하는 사람 아니냐"며 "처음부터 둘을 세이브왕, 홀드왕으로 만들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조금은 놀라운 말이었다. 시즌 전 김세현과 이보근이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직접 임무를 맡긴 사령탑은 두 선수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있었다.

아직은 타이틀 경쟁을 논하기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전례를 살펴보면 염 감독의 자신감에는 근거도 있다. 염 감독이 부임한 2013년부터 넥센은 무려 19개의 개인 타이틀을 수확했다.

대부분은 박병호의 홈런왕-타점왕 등 개인 능력으로 일궈낸 타이틀. 그러나 염 감독이 전략적으로 만들어내고 가져간 타이틀도 있다. 2013년과 2014년 한현희의 홀드왕이 대표적이다. 염 감독은 일부러 한현희를 홀드 상황에서 등판시켜 그의 타이틀 획득을 도왔다.

염 감독은 동기부여를 통해 선수를 성장시키는 지도자다. 개인 타이틀 역시 동기부여의 한 방법. 타이틀을 따내거나, 3할 타율 등 특정 기록을 달성할 경우 선수는 한 단계 성장한다고 믿는다.

올 시즌 김세현과 이보근 역시 마찬가지다. 두 선수는 처음으로 중책을 맡았지만 타이틀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강력함을 발산하고 있다.

염 감독은 "둘 다 충분히 타이틀을 따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김세현과 이보근이 올 시즌 세이브왕, 홀드왕을 차지해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맞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염경엽 감독 부임 이후 넥센이 가져간 개인 타이틀

2013년 :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이상 박병호), 세이브(손승락), 홀드(한현희)

2014년 : 홈런, 타점(이상 박병호), 타율, 최다안타, 득점(이상 서건창), 장타율(강정호), 다승(밴헤켄), 승률(소사), 세이브(손승락), 홀드(한현희)

2015년 : 홈런, 타점(이상 박병호), 최다안타(유한준)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타이틀 집착남' 염경엽 감독, 올해는 김세현-이보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