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 '부활의 아이콘' 한기주가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만나 혼쭐이 났다. 만루홈런만 두 방이나 맞는 등 3개의 홈런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한기주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6번째 등판이자 선발로는 3번째 오른 마운드였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연승(4월 23일 롯데전 5이닝 4실점, 29일 두산전 5.2이닝 1실점)하는 등 시즌 3승 1세이브의 호성적을 거둬온 한기주다.
하지만 이날 한기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3.2이닝을 던지면서 만루홈런 두 방과 투런홈런 한 방 포함 13안타를 맞고 볼넷 4개까지 내주며 13실점했다. 최악의 피칭 내용이었다.
처음부터 불안했다. 1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개의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중월 만루홈런까지 맞아 1회에만 6실점을 했다.
2회초 KIA 타선은 나지완과 이범호의 백투백 솔로포가 터지며 2점을 만회했다. 한기주도 2회말은 1안타만 내주고 잘 넘겼다.
3회말, 한기주는 다시 흔들렸다. 이번에는 볼넷이 화를 불렀다. 1사 후 임병욱 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고종욱 이택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번에는 대니 돈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빼앗겼다. 점수는 2-11로 크게 벌어졌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투아웃까지 잡은 다음 임병욱에게 안타, 그리고 서건창에게 다시 중월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KIA 벤치는 하는 수 없이 한기주를 강판시키고 정용운으로 투수를 바꿨다. 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난 한기주는 첫 패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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