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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 복귀하자마자 '연타석 홈런'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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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전 6회 투런-9회 솔로포, 오승환과 맞대결은 불발

[석명기자]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상을 털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하자마자 멀티홈런을 작렬시켰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피츠버그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9월 경기 도중 왼쪽 무릎 골절상을 입고 오랜 기간 재활을 해온 그의 복귀전이었다.

공백기가 무색하게 강정호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려 건재함을 알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의 홈런 두 방 덕에 피츠버그는 4-2로 세인트루이스를 눌렀다. 세인트루이스 중간계투로 뛰고 있는 오승환은 이날 등판하지 않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복귀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3루수쪽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4회초 두번째 타석 역시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에서 타석을 맞았지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타점을 올릴 기회를 날렸다.

의기소침해질 법했지만 강정호는 적응은 여기까지라는 듯 세번째 타석부터 방망이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팀이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6회초 2사 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2번째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팀에 3-0 리드를 안기는 한 방이었다.

7회말 세인트루이스가 2점을 만회해 피츠버그는 3-2로 다시 쫓겼다. 하지만 피츠버그에는 돌아온 강정호가 있었다. 8회초 2사 주자없는 가운데 4번째 타석에 들어서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6구째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연타석 홈런이었다.

강정호의 2홈런 3타점 활약으로 피츠버그는 4-2로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화끈한 강정호의 복귀전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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