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성남FC가 티아고와 황의조의 연속 골로 3위를 유지했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나 승리를 맛본 성남은 승점 15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광주(8점)는 9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치열한 선제골 승부를 벌였다. 경기 스타일이 수비를 탄탄히 하고 원톱 등 공격진의 빠른 전개에 의한 한 방을 노리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오가는 패스가 많다는 점에서 더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전반 13분 성남이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박용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며 슈팅 기회가 온 것. 그런데 뒤에 있던 수비수 정동윤이 태클로 저지했다. 박용지는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정확하게 확인한 결과 박용지가 볼을 빼 나가는 과정에서 정동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정동식 주심은 그대로 인플레이를 선언했다. 성남 벤치는 격분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아쉬운 장면을 잊고 성남은 더욱 집중력을 높였고 37분 미드필더 이종원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운이 없게도 골대 왼쪽 모서리에 맞고 나왔다. 39분 황의조가 골키퍼를 넘기려 시도한 로빙슛은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성남은 후반 15분 마침내 골맛을 봤다. 티아고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들며 이종민과 경합하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런데 자세히 확인하니 티아고 혼자 넘어진 것. 전반 상황과는 뒤바뀐 듯한 판정이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티아고가 차 넣으며 시즌 6호골을 넣었다.
만회골이 필요해진 광주는 선굵은 공격을 펼쳤다. 19분 정조국이 골키퍼 김동준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몸에 맞고 나왔다. 광주는 28분 파비오와 조성준을 빼고 심광욱과 조주영을 넣어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은 다시 성남이 넣었다. 36분 황의조가 시즌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티아고의 코너킥을 골키퍼가 펀칭했고 뒤에서 수비하던 안상현이 살짝 발로 건드렸다. 이는 전진패스가 됐고 황의조가 왼발로 광주 골망을 갈랐다.
이후 성남은 종료 직전 베테랑 골키퍼 전상욱을 교체 투입해 마지막 경기에 대한 예우를 했다. 전상욱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팀을 떠나기로 결정, 이날이 고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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