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첫 승의 기쁨을 주지 않았다.
울산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김승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났고 인천은 3무 5패로 시즌 첫 승 기회를 또 미뤘다.
수비가 강한 두 팀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공격적으로 나서 서로의 방패를 뚫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 2분 울산이 먼저 인천의 방패를 뚫었다. 코바가 골라인 근처에서 연결한 볼을 김승준이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허를 찔린 인천은 케빈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했지만 골로 마무리짓지는 못했다. 슈팅 강도가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후반, 인천은 미드필더 이현성을 빼고 공격수 진성욱을 넣어 총공세를 취했다. 24분 김대경의 프리킥을 케빈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40분 송시우의 왼발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고 울산에 승리를 내줬다.
한편, 상주 상무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김성환의 극적인 결승골로 4-3으로 이겼다. 상주는 승점 11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전남(6점)은 11위에 머물렀다.
전반 7분 상주 박준태의 슈팅이 수비수 최효진의 발에 맞고 굴절됐다. 박기동이 파고들어 이 볼을 골로 연결했다. 34분에는 전남 스테보가 시즌 첫 골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유고비치의 슈팅을 양동원이 펀칭했지만 스테보가 잡아 넣었다.
후반에는 5골이 오가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12분 유고비치의 역전골, 30분 스테보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며 전남이 3-1로 앞서갔다. 전남의 시즌 홈 첫 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그러나 상주의 뒷심은 무서웠다. 38분 황일수의 가로지르기를 박기동이 헤딩슛해 만회골을 넣으며 한 골 차로 따라붙은 뒤 43분 최효진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김성환이 차 넣어 3-3을 만들었다.
이후 종료 직전 또 한 번 페널티킥이 나왔다. 상주 신영준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전남 수비수 양준아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성환이 또 성공시키며 상주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챌린지(2부리그) 7라운드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고양 자이크로를 전반 39분 김동찬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대구FC도 충주 험멜을 후반 43분 박태홍의 결승골로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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