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박세진(kt 위즈) 형제 투수가 같은 날 같은 경기에 상대팀으로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kt전. 형인 박세웅이 롯데 선발투수로 먼저 등판했다. 동생 박세진은 형이 물러난 후인 8회초 롯데 공격에서 kt의 4번째 투수로 나왔다.
KBO리그 통산 형제 투수는 박세웅과 박세진 이전까지 5차례 있었다.
윤형배 윤동배(이상 롯데), 안영진 안영명(이상 한화 이글스), 양훈 양현(이상 넥센 히어로즈), 구대진(쌍방울 레이더스) 구대성(한화), 최영필(현 KIA 타이거즈) 최영완(전 해태 타이거즈)이 주인공이다.
양훈과 양현의 경우는 양현이 두산 베어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해 같은 팀 소속이 됐다. 양현은 현재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박세웅과 박세진의 등판이 특별한 건 형제 투수가 다른팀 소속으로 한 경기에 등판한 첫번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전 5쌍의 형제투수들은 그런 경우가 없었다.
같은 팀(윤동배, 윤형배·안영진, 안영명·양훈, 양현)이거나 소속팀이 다르더라도 1군 기준 기록으로 같은 날 등판한 적이 없었다.
한편, 박세진의 1군 데뷔전은 짧았다. 세 타자만 상대한 뒤 5번째 투수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그는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다음 짐 아두치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최준석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kt 벤치는 황재균 타석에서 교체 카드를 꺼냈다. 박세진은 총 12구를 던졌다. 자신이 내보낸 주자 김문호가 홈으로 들어와 첫 실점과 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편, 박세웅은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 몫을 해낸 뒤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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