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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첫 승 롯데 박세웅 "부담되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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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일 만에 거둔 선발승, SK 상대 6.1이닝 7K 무실점 호투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은 홈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음에도 표정은 담담했다.

박세웅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홈 개막전이라 부담이 될 법했지만 박세웅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SK 타선을 상대로 7회초 1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6.1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롯데는 2-1로 SK에게 승리를 거뒀고 박세웅은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박세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원우 감독님께서 경기를 앞두고 '4실점 하기 전까지는 절대 교체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그는 "홈 개막전이라고 특별히 생각하기보다는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박세웅은 SK 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은 던지지 않았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그는 "배터리를 이룬 강민호 선배의 사인대로 던졌다"며 "직구가 아직 힘이 있기 때문에 주로 던졌다. 특정 구종을 승부구로 삼은 건 아니다. 여러가지 공을 던졌는데 이 부분이 주효한 것 같다"고 투구내용을 돌아봤다.

박세웅은 지난해 kt 위즈에서 롯데 이적 후 시즌 첫 승을 올릴 때까지 20경기가 걸렸다. 그런데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등판 첫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의미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박세웅은 지난해 7월 31일 kt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승을 챙긴 이후 250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박세웅이 SK전에서 소화한 이닝수(6.1이닝)는 롯데 이적 후 한 경기 최다다. 그는 kt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되기 직전인 5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을 던진 것이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이다. 당시에는 2실점했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은 경신했다. 이전까지는 6탈삼진을 두 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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