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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기회 늘어난 박용우, 꿈은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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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부리람전 골맛, 서울-신태용호에 모두 기쁨 안겨

[이성필기자] FC서울의 중앙 미드필더 겸 수비수 박용우(23)는 올 시즌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제대로 체험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박용우는 올 시즌 서울의 선수 보강이 이루어지면서 출전 기회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벤치에 앉아 대기하다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조커로 출전하기도 한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주 경기에 나서야 한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주문하는 바다. 소속팀 경기에서 자주 뛰며 경기 감각 유지를 해야 올림픽 본선에서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 감독의 생각이다.

올 시즌 초반 잘 나가는 서울에서 박용우는 포지션별 역학 구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플랫3를 가동하면 오스마르와 자리를 바꿔가며 나서는 경우가 많다.

20일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는 박용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도 넣고 서울의 2-1 승리에 공헌했다.

4월 들어서 출전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한 박용우다. 서울의 빌드업 과정에는 박용우가 꼭 자리하고 있었다. 신 감독이 기뻐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리람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신진호가 군입대로 부재했고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도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최 감독이 박용우에게 기회를 줬고 박용우는 실력으로 보답했다.

서울은 신진호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고 있다. 상황에 따라 박용우가 원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주세종의 전진 배치도 가능하다. 다카하기의 파트너였던 이석현이 다소 자기 색깔 없는 경기력을 보여 박용우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

부리람전에서 박용우는 자신의 능력을 골과 볼 키핑으로 확인시켜줬다. 오스마르-김원식-김동우로 구성된 플랫3 앞에서 부리람의 힘 넘치는 패스를 잘라냈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43분에는 다카하기의 프리킥을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헤딩슛해 골망을 흔들며 결정력도 과시했다.

이 골은 서울의 챔피언스리그 100호골이었다. 서울 구단의 역사에 남는 기념비적인 골을 박용우가 넣은 것이다.

박용우는 공수에서 쓰임새가 충분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줬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소속팀 감독들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자신을 알리고 경기에 출전하라는 신태용 감독, 챔피언스리그 16강 조1위 직행을 원했던 최용수 감독의 마음을 모두 만족하게 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용우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조 1위를 확정해 기쁘다. 본선은 이제 시작이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서울의 챔피언스리그 100호골은 박용우에게는 용기와 힘을 주는 좋은 선물이 됐다. 그는 "경기 전날 특별한 꿈은 꾸지 않았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특히 중앙수비가 아닌 미드필더의 움직임에 대해 생각했다. 패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이 생각했다. 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라며 웃었다.

박용우의 멀티플레이어 본능은 서울이나 올림픽 대표팀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서서히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경험을 쌓고 있는 박용우의 두 마리 토끼 잡기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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