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무난하게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2-1로 승리했다.
4승 1무, 승점 13점이 된 서울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위 산둥 루넝(중국, 7점)이 앞으로 2승을 거둬 서울과 승점이 동률이 되더라도 상대전적에서 서울이 1승 1무로 앞서 1위가 확정됐다.
데얀-아드리아노 콤비를 내세운 서울은 전반 3분 아드리아노가 데얀의 헤딩 패스를 받아 오버헤드킥을 했지만 골대를 살짝 지나갔다. 8분 데얀의 슈팅은 골키퍼에 맞고 나왔다. 부리람은 9분 고슬기의 슈팅이 골키퍼 유상훈 앞으로 간 것을 제외하면 확실한 공격이 없었다.
기회를 엿보던 서울은 24분 데얀이 골맛을 보며 리드를 잡았다. 아드리아노가 왼쪽 측면으로 흘린 패스를 다카하기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길게 가로지르기를 했다. 데얀이 정확히 헤딩해 부리람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서울은 43분 부리람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지역 오른쪽 밖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다카하기가 날카롭게 킥을 했고 수비 뒤에서 파고든 박용우가 헤딩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서울의 챔피언스리그 100호골로 기록됐다.
후반에도 서울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부리람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21분 다카하기가 수비 과정에서 시티촉 깐누를 뒤에서 밀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투네즈가 만회골을 넣었다.
변화를 시도한 서울은 19분 데얀과 고광민을 빼고 김치우와 박주영을 넣었다. 이후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1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5점)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H조 최하위 포항 스틸러스(4점)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시드니FC(호주, 10점)가 우라와 레즈(일본, 8점)와 0-0으로 비겨 포항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우라와와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뒤진 지난해 우승팀 광저우도 포항과 동반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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