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파워가 완벽하게 발휘됐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 4번째 타석에서 비거리 462피트(140.8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는 5-4로 팀이 역전한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타석에 등장했다. 상대 투수 조 스미스와 맞선 그는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노려 방망이를 휘둘렀다. 배트에 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크게 하늘로 치솟더니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에인절스 중견수가 따라가려다 일찌감치 포기할 만큼 큰 홈런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개장한 타깃필드에서 나온 역대 5번째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1위는 지난 2010년 9월4일 짐 토미가 기록한 470m다.
박병호의 홈런은 앞 타순에 나운 오스왈드 아르시아가 홈런을 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백투백 홈런으로 기록됐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6경기만에 나온 홈런포이자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었다.
앞서 3타석에선 침묵했다. 1회초 2사 1,2루 첫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그는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선 3루땅볼로 물러났다. 4-4 동점이던 5회 2사 2,3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즌 타율 1할9푼4리(종전 0.179)를 기록했다. 박병호의 쐐기포에 힘입은 미네소타는 6-4로 승리하고 9연패 뒤 2연승을 품에 안았다.
한편 전날 대주자로 출전했던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이날 결장했다. 미네소타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