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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1위 질주 최용수 감독 "낯설고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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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스타터 이미지 날린 FC서울, 수원FC 3-0으로 완파

[이성필기자] "낯선 순위표에 당황스럽네요."

5연승을 내달린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슬로 스타터 이미지를 깬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데얀, 신진호, 아드리아노의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5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승점 15점으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매년 시즌 초반 고전하면서 중하위권에 머물다 서서히 올라오곤 했던 서울이기에 초반의 연승과 선두 질주는 다소 어색하다. 최 감독도 "힘든 일정 속에서도 승리를 했다"라면서도 "점수는 3-0이지만 최근 경기력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좋은 상황을 이어가려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날 5경기 연속골을 넣은 아드리아노나 데얀에 대해서는 "데얀, 아드리아노, (박)주영이는 남들보다 결정력에 대한 DNA가 있다. 타고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면에는 후방에서 다른 선수들이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게 헌신을 한 것이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오늘도 고마움을 갖고 있다. 충분히 본인도 인지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위를 질주하는 것에 대해서는 "낯선 순위표에 당황스럽다. 이 시기에 매년 스트레스였는데 참 재미있게 하고 있다. 이런 상태를 유지하고 버티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자칫 더 잘하려고 개인이 살아나는 순간에 고꾸라지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매 경기 부족하다는, 낮은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즌 첫 패배를 안은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서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고 준비도 했는데 개개인의 능력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완패를 인정했다.

어색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환경에 대한 부적응이 패배의 요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조 감독은 "첫 번째 터치가 길어서 당황했다. 경기장의 많은 관중도 마찬가지고 그라운드 사정도 좀 그랬다. 그동안 물기가 없이 하다가 (비가 오는 등) 물기가 있는 상황에서 하니 적응력도 떨어졌다.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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