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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1골1도움 FC서울 신진호, 석별의 정 달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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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전 출전해 공격 조율하며 대폭발

[이성필기자] 올 시즌 초반 FC서울의 복덩이는 단연 아드리아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넣으며 서울의 조예선 무패 질주를 이끌고 있다. 클래식에서도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을 뺀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절정의 감각을 자랑 중이다.

데얀도 마찬가지로 영양가 높은 활약을 파고 있다. 아드리아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챔피언스리그 2골을 넣었다. 올해 데얀은 과거와 다르게 이타적인 플레이로 아드리아노의 골을 돕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이들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나란히 골맛을 봤다. 전반 42분 아드리아노, 후반 11분 데얀이 골을 넣었다.

둘의 골 과정에는 미드필더 신진호가 있었다. 신진호는 올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서울로 이적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까지, 공격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갖췄다.

신진호는 공격 연계 과정에서 항상 있었던 자원이다. 공격수에게 찔러넣는 마지막 패스는 늘 신진호였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 영입이었다.

공교롭게도 신진호는 지난 13일 국군체육부대(상주 상무)에 추가 합격, 오는 18일 논산훈련소로 입대한다. 이날 수원FC전이 서울 고별전이 된 셈이다.

고별전에 나선 신진호는 역동적이고 힘이 있었다. 수원FC의 치밀한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입때껏 경기당 1실점을 하지 않았던 수원FC는 서울의 날카로운 2선 공격에 균열을 일으켰다.

서울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6분, 신진호가 직접 일을 냈다.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밖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 골키퍼 박형순이 손을 쓰기 힘들 정도로 날카롭고 예리했다. 이 골은 신진호의 서울 데뷔골이었다. 입대를 앞두고 넣은 골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골을 넣은 신진호는 동료들에게 뛰어가 격하게 안겼다. 가장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던 순간 팀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표현한 셈이다. 11분 데얀의 골에는 수비 머리 위로 넘기는 절묘한 패스로 도움까지 기록했다. 그렇게 신진호는 고별전을 스스로 자축했고, 서울은 3-0 완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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