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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김현-김호남, 조성환 감독은 여유있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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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대신 칭찬과 격려로 능력 뿜어내기를 기대해

[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다수의 선수 보강을 통해 스플릿 그룹A(1~6위) 진입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3위 이내의 성적을 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시즌 초반 제주의 네 경기 성적표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8위다. 홈과 원정의 경기력 차이를 줄이는 것은 제주의 영원한 숙제다.

선수들을 바라보는 조성환 감독의 마음은 차분하다. 새로 합류한 이근호는 지난 10일 수원 삼성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33분 교체로 나서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으면서 두 골에 관여했다. 8천여 관중의 함성이 '이근호 효과'를 대변했다.

제주가 2-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긴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근호의 쓰임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 감독도 "이근호에게 시간을 더 부여하고 싶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싶었다"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근호가 다른 선수들의 롤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조 감독은 "경험도 많고 성실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 이근호가 온 것은 제주에 큰 복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근호 효과는 공격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다. 특히 기대 속에 광주FC에서 영입한 김호남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수원전에서 김호남은 다소 둔탁한 몸놀림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이근호와 교체됐다.

4경기 1골이 전부인 김호남에 대해 조 감독은 "동계훈련에서 부상이 있었다.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제주에 온 뒤 심리적인 압박감도 보였다. 정신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향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김호남은 의욕을 주체하지 못하다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광주 시절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슈팅력이 나오지 않는 이유다.

조 감독도 김호남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주변의 기대심리와 본인이 보여주려는 의욕이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는 것. 조금만 더 노력해 접점을 찾으면 무서워질 수 있다며 믿고 기대하고 있다.

조 감독과 제주가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는 자원은 신태용호에도 합류했던 최전방 공격수 김현이다. 김현은 빛과 그림자가 명확한 공격수라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대표로 출전했을 때는 내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비교됐다.

전북 현대 유스인 영생고 시절부터 김현과 함께했었던 조 감독은 "출전 빈도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수비를 흔드는 스타일이 아닌 것은 아니다. 대형 공격수가 되려면 움직임이 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상대 수비와 싸워 이겨내는 공격을 보여달라는 이야기다.

조 감독은 "외부에서 보면 오해하기에 충분한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함께 해보면 생각의 깊이는 분명히 있다"라며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심리적으로 압박하지 않고 시간을 갖고 선수들을 기다리는 조 감독이다. 이들이 얼마나 빨리 사령탑의 기대에 응답하느냐가 제주 성적의 관건이나 마찬가지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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