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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등에 업은 안테나의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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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안테나, 음악 색깔 유지하면서 기획-프로모션 강화

[정병근기자] 유희열의 안목은 빛을 발했고, 안테나뮤직은 SBS 'K팝스타' 출신 가수들 수집에 정점을 찍었다.

SBS 'K팝스타5'는 지난 11일 이수정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수정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음악성을 뽐내며 방송 내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심사위원 박진영의 말처럼 이수정은 노래 시작 전부터 관객들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아우라가 있고, 어떤 곡이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낸다. 뮤지션 집합소인 안테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고 그는 유희열의 안테나를 택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안예은의 반전 스토리도 'K팝스타5'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가자였다. 예선부터 호불호가 급격히 갈리며 매번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안예은은 어느새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색깔이 묻어나는 자작곡 퍼레이드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예은이 결승전까지 진출하고 이처럼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를 와일드카드로 구제해준 유희열 덕분이다.

유희열의 안테나는 YG 양현석, JYP 박진영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다. 이들이 걷는 노선도 확연히 차이가 있다. 당초 유희열이 SM을 대신해 'K팝스타'에 합류할 때만 해도 다른 두 회사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유희열의 진가는 더욱 빛나고 있다. 재치 있는 입담과, 섬세한 심사평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참가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다양성을 더했다.

유희열은 'K팝스타'에 영향을 줬고, 또 'K팝스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시즌3부터 합류한 유희열은 그 과정에서 안테나 사옥을 확장해 옮긴 것이 대표적이다. 사옥 확장 이전은 안테나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시발점이나 다름 없다.

또 유희열은 시즌3에서 준우승자 샘김, 톱3 권진아를, 시즌4에서 준우승자 정승환, 톱3 이진아를 영입했다. 그리고 시즌5에서는 마침내 우승자를 품에 안았다. 안예은의 안테나행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단순히 소속 가수를 늘린 게 아니다. 안테나가 지금까지 보여준 음악과 노선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라인업을 늘렸고 다양성을 더했다. 그 사이 안테나의 몸집은 꽤 커졌다.

이러한 변화에 맞게 안테나의 움직임도 달라졌다. 샘김의 데뷔 프로젝트는 안테나의 달라진 방향성을 보여준다.

샘김은 안테나에서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대규모 프로젝트로 데뷔했다.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앨범이 발매되고, 데뷔일 훨씬 이전부터 뮤직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안테나는 막내인 샘김을 위해 오래 전부터 각종 방안을 고심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고, 실행에 옮겼다. 10일 발매된 파트2 '아이 앰 샘' 타이틀곡 '노눈치'에 대세 크러쉬가 피처링에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샘김의 데뷔 음반은 그를 뮤지션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확실히 읽히면서도 이전과 달라진 안테나의 기획과 프로모션 능력까지 보여주는 사례다. 믿고 듣는 음악으로 익히 잘 알려진 안테나가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해 신인 뮤지션들과 함께 얼마나 성장해 나갈지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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